제품사용기

[2010] 하이디오 일주일 사용 소감...

오디좋아-다움블로그 2015. 5. 17. 15:03

작성자 유정식 날짜 2006-05-12
제목 [2010] 하이디오 일주일 사용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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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0> olor=#ffffff>유정식 dth=100 bgColor=#f9f9f9>날짜 r=#dedede> 2002-10-29

역시 에이징인가 봅니다.

처음 받자마자 나타났던 문제들... 저음 구동력 부족, 다소 선이 가는 느낌, 그래
서 피곤한 소리에 느꼈던 당혹감..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거의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소리가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앰프 에이징에 관해선 지금까지 반신반
의 했었는데, 직접 확인하게 되네요.

특히 저음 구동력은 처음과 비교하였을 때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파워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단단한 인상입니다. 부밍 현상은 90% 정도 해결된 상태입니
다. 소리 또한 매우 부드러워졌습니다.

하이디오는 예열이 필요한 앰프 같습니다. 몸이 풀려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납니다.
풀리기 전과 풀린 후의 소리차이가 상당합니다. 30분정도 동작시키면 적당히 뜨거워
지면서 몸이 완전히 풀려 100%의 성능이 발휘되는것 같습니다. 몸이 풀리는 것은 소리
의 자연스러움으로 판단 가능합니다. 선이 가늘면서 경직되고 메마른 느낌에서 윤기
흐르는 깊은 소리로 바뀌네요.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어떤 소스에서든지 배경으로 깔리는 작은 소리
하나하나도 선명하게 재생을 해낸다는 것입니다. 놓치기 쉬운 아주 작은 소리도 명확
히 들려주는 것에 놀랐습니다. TV를 소스로 연결했을때 드라마 등에서 배경음악이 나
오면 그 배경음악이 대사를 압도하는 느낌입니다. 대사보다 오히려 음악에 귀를 기울
이는 불상사가... 뮤지컬을 보는듯 합니다. ^^; 이런 특성이 대편성 곡에서 다소 소란
스럽게 들려 집중력을 해칠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소스단의 성능이 어느정도 뒷받침
된다면야 장점이 분명하겠죠. 아울러 라이브에 무척 강한 인상을 줍니다. 같은 소스에
대해 하이디오는 현장감을 배가시켜 주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다소 음의 발란스가 아래로 쳐진 느낌이 있었으나 이는 이전에 쓰던 앰프
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워낙 선명한 고음을 좋아하다보니 약간 줄어든 고음에
서운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장점들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양보 가능하죠.

소스별 재생 능력은 대부분 우수하나 피아노 등의 건반악기에 발군입니다. 영롱한
피아노의 타음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이에반해 첼로등의 약간 낮은 대역의 소리는 애
절하고 두툼한 사운드의 느낌에 있어 이전 조합보다 아쉬움이 있네요. 그러나, 약간
위로 올라가서 바이올린 소리를 들어보면 깔끔하고 고역까지 비교적 잘 뻗어주는 느낌
입니다. 하지만 이 점은 지금까지의 경험상, 에이징이 되면서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앰프의 발열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볼륨을 12시 정도로 놓고 상당시간 동
작시켜도 뜨뜻한 수준입니다. 예열시간 때문에 앰프가 뜨뜻하지 않으면 약간 불안하기
도 하네요. 일단 뎁혀놓고 보자...는 식이죠.

한가지 발견된 문제점은 앰프보다 소스기기를 먼저 오프하면 '퍽'하는 소리가 들
리네요. 입력 신호가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과도현상 같습니다. 전에 쓰던 앰프들에서
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진사장님께서 잘 검토해 주시겠지요 ^^;

지금까지 하이디오와 함께 하면서 느꼈던 느낌들을 다 다 서술하려면 부득이하게
장문이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냥 간단히 쓰려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일단
, 하이디오 상당한 포텐셜을 가진 제품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에이징이 되면서 소리가
달라지니 본격적인 사용기는 몇달 후에나 작성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지만 저에겐 큰 행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주
신 진사장님께 감사드리고 하이디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CDP : Maranz CD7300
DAC : 오디오인드림 공제 헤르메스
인터 : 오디오플러

케이블 : 마이크로음향
스피커 : 튜닝 제스피 공제1차

윤도현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윤도현의 목소리가 정말 기가 막히게 들리는군요.
말로는 표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