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사용기

[2010] 새로운 하이디오를 받고...

오디좋아-다움블로그 2015. 5. 17. 15:06

작성자 강대중 날짜 2002-12-31
제목 [2010] 새로운 하이디오를 받고...
새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받고 한 4-5시간 집중해서 들은 느낌을 올립니다.
다만 에이징시간없이 바로 개봉해서 청취한 소감이며, 또한 저의 스피커가 상당히 개성적인편이라
다른분들과 느낌이 상당히 틀릴수 있다는걸 밝힙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임을 양지해주십시요.(저 혼자서 들었기 때문에 ^^)


1. 업그레이드된점

(1)무대감이 보다 넓어졌습니다. 악기를 일렬로 쭉 배열시켜놓고 악기마다 위치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머리하나 들어갈 공간까지도 파악할 정도입니다.
보이즈투맨 음반같은경우에는 4명보컬의 각각의 노래하는 위치가 극명하게 인식됩니다.
그리고 그전제품은 굉장히 평면적이였는데 이번제품에서는 어느정도 입체감도 느껴지네요.

(2)저음이 "댕글댕글"에서 "땡글땡글"해졌습니다.
저음테스트에는 킹레코드의"저음왕"중 베이스,베이스,베이스,베이스&베이스(제목입니다-_-)
로 들었는데 예전과는 확연히 틀려졌네요. 저음영역에는 더 이상 튜닝이 필요없을듯 합니다.

(3)고음과 저음 간격
예전제품은 고음은 청취위치보다 더 높은곳에있어서 고음과 저음부분이 상당히 떨어져있는
느낌을 받곤했습니다. 이 점이 개선되었구요.

(4)음상위치 및 밸런스
제가 쓰던제품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전 제품은 음상위치가 약간 오른쪽으로 쏠려있었습니다.
케이블 좌우교체, 스피커좌우교체 등등 다 해봤는데 미묘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있더군요.
그리고 밸런스도 처음에 전원넣고와 30분정도 지난뒤 또 그이상 시간이 흐른뒤
밸런스가 미묘하게 바뀌는거 같더라구요.
이번 업그레이드제품에서는 이런점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악기와 보컬의 어우러짐에서는 보컬의 중심이 확실하게 가운데에 음상이 맺힙니다.

(5)구동력부분
스피커구동력은 별로 달라진점이 없는거 같은데 약간 살집이 붙은거 같습니다. 좀더 두터워졌다고
해야 하나요..?(고음제외)

(6)그밖의 바뀐점
얼핏 위쪽 통풍구로 보니 방열판이 새로 하나 씌워진거같고 좀 바뀐거 같네요.(감히 분해해볼 엄두는
못내고 ㅋㅋ)


2. 하이디오의 느낌

(1)고음경향 (비교-프롤로그200i, 뮤지컬피델리티A3)
하이디오 고음의 특징이라면 매우 맑고 섬세하면서 선이 가늘고 따스하다라는겁니다.
프롤로그도 고음하면 현대적인경향으로 굉장히 쿨하면서 잘뻗어나옵니다.
하이디오의 고음경향이 굉장히 가녀리고 여성스러운 느낌이라면 프롤로그는 고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약간 귀에 거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악기나(특히 바이올린) 피아노를 하이디오로 들어보면 끊어질듯 끊어질듯 안타깝게 이어지는게
정말 사람 애간장 녹입니다^^. 현악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피델리티A3는 예전 프델리티초기모델생각했을때 정말 실패작입니다.
고음은 화려한데 맹하니 정말 돈값 못합니다. 거기다 구동력도 꽝에다가..외제라고 좋아하지맙시다 ^^
(개인적인 생각이니 뭐가 그러냐 나는 안그런다..하셔도 할말도 없구요..반박도 못합니다 ^^)

(2)저음경향 (비교-프롤로그200i)
프롤로그는 저음이 고음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편입니다. 대신 단단한 저음인데 하이디오는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편입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하이디오는 배구공같은 느낌이고 프롤로그는 당구공같다고나 할까요..


(3)아쉬운점
고음쪽에서 음이 좀 경질인 경향이 있습니다.
아네사갈란테의 카치니-아베마리아곡의 느낌은 예전 소름끼치게 하는 고음에서
이번에는 가녀리면서 경질인 고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점은 제 스피커와의 매칭문제일수도 있고 제 주관적인 느낌일수도 있는데 업그레이드 된 제품에서
고음이 다소 경질임을 느낍니다.
전 제품은 고음볼륨이 저음에 비해 낮게나와서 불만이였는데 이번에는 청감상 볼륨문제는 괜찮은데
대신 경질의 고음으로 변했습니다.
전제품도 나중에 에이징될수록 음이 변화했는데 이 제품도 에이징되면 변화가 있으리라생각됩니다.

(4)그밖에 바라는점..
무대감은 넓고 좋은데 입체감은 약간 부족한거 같습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갈수록 바라는거만
늘어가는군요. 허나 100만원이하 가격대에서 더 바란다는건 무리겠지요.
나중에 유상으로라도 출력이 증가할수 있다면 유상업그레이드 꼭 실시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재도 만족합니다만 아직 완벽히 스피커를 콘트롤한다는 느낌은 좀 부족합니다.
(제 스피커가 음압이 낮고 울리기어려운기종이라..)
구동력수준에서 본다면 프롤로그보다는 못하지만 100만원이상하는 뮤지컬피델리티a3보다도 하이디오
가 한수위였습니다.
10w라는 숫자만 보면 대단한 구동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 다른분들도 쓰셨지만 소스의 녹음상태에 따라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시디듣다가 튜너들으면 지글지글..쌕쌕..작게만 들리던 노이즈까지 그대로 묘사하는군요.


.........
하이디오의 특성을 간략히 표현하자면 "매우 사실적이고 분석적이다." 라고 하고 싶네요.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하이디오로 음악을 들으면 질리지가 않는군요..
하이디오..음악을 계속 듣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

디자인 멋있게 하고 보통 유저들 좋아하는 토로이달트랜스달고 숫자상출력만 좀 높아진다면(마케팅의
일환이겠지만...)
150만원이상해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하수라 그런지 우선은 디자인, 출력수, 리모콘유무를 따지게 되더라구요.
저도 바꿈질이 꽤 심한편인데 하이디오는 왠지 오랫동안 저의 곁을 지켜줄거 같습니다.

끝으로 수고해주신 진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새해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청취기기
CDP - 필립스 951
CABLE - IXOS 604 바이와이어링. 몬스터인터링크(인터선)
SPEAKER - ELAC 310iJET (4옴. 86DB)

ps. 몇가지 추가삭제할게 있어서 다시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