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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리뷰 2010 - 월간지 오디오파일 8월호

오디좋아-다움블로그 2015. 5. 19. 15:01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6-05-14
제목 [2010] 리뷰 2010 - 월간지 오디오파일 8월호
Highdio 2010 Integrated Amp
(평론가 : 김동현)

깨끗하게 뻗는 고역과 단단한 저역이 매력

이번에 소개하는 앰프는 기존의 TR앰프나 진공관 앰프와는 다른 디지털 증폭이라는 독특한 방식에 의해 제작된 국내 업체의 제품이다. 필자는 전자 부문에 문외한이지만 동사의 소개 글을 읽어 본 대로라면 TR방식의 앰프에서는 증폭소자의 특성대로 저음 쪽이, 진공관 앰프의 경우는 튜브나 트랜스의 영향으로 고역 쪽이 부족한음의 경향을 띠는데, 진공관 앰프의 부드러운 저역과 TR앰프의 상큼한 고음 특성을 모두 가지는 대안으로 디지털 앰프를 구상 하였다고 한다. 즉 현재까지 사용된 증폭 소자인 진공관이나 TR을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 회로에 의해 증폭을 하는 방법이다, 또한 이 증폭 회로가 자사 특유의 회로(Class-E 회로로 특허 출원중이라고 함)로, 기존의 디지털 앰프에서 사용하는 Class-D회로 증폭 방식과 차별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로써 얻게 되는 본 기의 장점으로는 최대 출력 내에서 신호의 찌그러짐이 거의 없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부궤환을 걸 필요가 없어져 음의 트랜지언트 특성이우수 하다고 한다. 제작자가 작성한 꽤긴 문장의 글을 오디오필(Audiofeel) 홈페이지(www.audiofeel.co.kr)에서도 확인 할 수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이름이 생소해서 그렇지 증폭기로서의 앰프의 기능을 전에 담당하던 TR이나 진공관 소자를 이용한 것에서 디지털 회로를 사용한 증폭기라는 것이고 기존에 우리가 익숙한 CD플레이어에서의 '디지털 이라는 이미지와는 좀 다르지 않나 한다.
일단 리뷰 제품을 받았을 때는 외관부터 살피게 되는데, 적어도 수십 만원이 나가는 제품은 구매자의 청각뿐 아니라 시각적인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외관에서 자작품 이라는 인상이 풍길정도로. 외관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볼륨부는 가변 저항이지만 스텝이 걸리게끔 되어 있어서 편리함을 도포하고 있었다. 기기 스펙 상으로는 8옴에 10W, 4옴에 20W 정도로 낮은수치인 것이 놀랍다. 시청 기기는 카시오페아 알파 스피커. 린 카릭 누메릭 CD플레이어를 사용하였다. 알파의 출력 음압 레벨이 90dB정도이며 최소 임피던스가 3.5옴 정도로, 평균 4옴이 나오니 출력이 낮더라도 구동력이 좋으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 점에서 만족감을 주는 앰프였다. 주로 볼륨을 1시 정도에 두고 시청을 하였는데 2시 방향이면 왜 큰 소리가 나온다. 첫인상은 전반적인 밸런스가 잘 맞아 있는 소리이며 깨끗하다. 제작자는 글에 '기존트랜지스터 앰프나 디지털 앰프의 소리를 그 옛날 진공관 앰프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면...' 이라고 표현하였지만, 옛날 진공관 앰프의 조금은 곰삭은 소리라든가 날이 선 TR소리는 아니다. 긴장감이 없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한마디로 깨끗한 음이다 기존 TR앰프도 디스토션이 청감상 느끼기 힘들 정도로 낮다고 하지만, 이 디지털증폭 앰프도 잘 만든 TR앰프처럼 깨끗하게 뻗는 고역과 단단한 저역을 가지고 있다. '튜브 음색을 가진 TR앰프 , TR 음색을 가진 튜브 앰프'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앰프의 경우는 전자의 단어를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심벌의 흩어짐, 브라스 등을 들어보면 트랜지언트 특성도 우수하다 두 가지 사항 모두 다 이 증폭 회로의 장점에서 소개된 점인데, 상당히 이 증폭회로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대신 음상을 제시하는 임장감이 조금 옅고 조금 물러선 듯한데, 가격에 비하면 수긍이 가는 수준이다. 앞뒤 공간 표현 능력이 조금 떨어져서 평면적이고 물러선 느낌의 무대를 보여 준다. 편하게 이지 리스닝 할 때는 큰 의미가 없는 하이파이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으나. 집중해서 감상을 하는 경우에는 이것이 없으면 음악 듣기가 다소 재미없어지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총평을 하면 편안하고 깨끗한 광대역의 음을 밸런스 좋게 내어 준다는 생각이지만, 무대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재주는 없어 보이며. 조금 물러서며 또렷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데는 아쉬움을 느낀다. 출력 수치가 조금 적다는 것은 인정해야 되지만 구동력은 상당하다고 느꼈는데, 조그만 방에서라면 출력 음압 레벨 88dB이상이 되는 소형 스피커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이 앰프에 쓰인 디지털 증폭 회로는 처음 접해본 것이지만 분명한 장점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