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212] 스테레오뮤직 63호 기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6-05-14
제목 [AF212] 스테레오뮤직 63호 기사
< 부드러운 재생 음질과 향상된 다이내믹/음장감 >
AUDIOFEEL HIGHDIO AF212 INTEGRATED AMP
이영동
국내 최초로 E 클래스 디지털 회로증폭 방식으로 개발한 오디오필사의 Highdio AF212 인티앰프는 평탄한 음질을 재생해 누구라도 쉽게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음악에 접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시스템의 특징은 신호 증폭부에 E급(Class-E) 증폭 회로를 채택해, 입력되는 신호의 원형을 가능한 그대로 증폭시켜 줌은 물론 충실도가 높은 하이파이 사운드를 재생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E급 증폭기로 미세한 작은 신호에서 큰 신호까지 거의 손실 없이 원음대로 증폭함으로서 각 악기의 소리가 매우 선명한데, 마치 진공관 증폭 소자를 이용한 앰프와 산뜻한 트랜지스터 앰프의 음향을 조화시켜 놓은 듯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소리를 낸다.
AF212 모델은 동사가 처음 출시한 Highdio 2010의 상급 버전으로, 전면 패널은 물론 내부 회로 설계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증폭 방식은 그대로 두고- 여러 가지 달라진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지난4월에 열린 아이어쇼에서 이곳을 찾은 많은 오디오파일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AF212에 대한 청음 평가를 가진 바 있었으며,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제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외형 디자인이 기존의 386mm에서 슬림라인인 430mm 크기로 폭이 넓어졌다, 디자인이 바뀜에 따라 내부 구조도 변경되었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인 재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소간의 음질 튜닝이 가해진 설계를 보여준다. 재생 음질은 보다 확장되어 있으며 부드럽고 소프트한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신호 증폭은 설계자가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 증폭부와 Low Pass 필터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데, 입력 전압에서 출력 전압까지 1단으로 증폭이 완료되며, Low Pass필터에서 깨끗한 오디오신호로 필터링 해준다.
이 방식의 특징은 설계자의 말대로 한번 증폭으로 신호의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고 가격대의 하이엔드 앰프를 보면 거의 이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게 마련이다. 즉, 가격이 비싼 제품들은 1단 증폭방식에서 끝나지 않고 여러 가지 신뢰성 있는 부품들을 투입해 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AF212는 네거티브 피드백(Negative Feedback)회로인 부궤환(NFB)을 전혀 걸지 않고 증폭시켜 줌으로써 부궤환에 의한 음의 일그러짐 현상을 발생하지 않게 했다. 이외에도 증폭소자의 특성에 의존하지 않고 증폭함으로써 신호 변형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있다.
좌우 측의 전력 증폭부는 디지털 증폭부에서 출력되는 전압을 스피커에서 구동 할 수 있도록 전력을 증폭해준다. 디지털 증폭부의 출력은 전압은 놓지만 직접 스피커를 구동할 수는 없는 약한 신호다. 그래서 전력 증폭부에서 전류를 실어줌으로서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전력 증폭이라고 하며, 스피커의 구동 전력에 따라 전류를 실어주는 양이 달라진다. 내부 전원용 전원 트랜스는 앰프의 출력에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원 정류부는 내부 전원 정류부와 스피커 보호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잡음 신호를 최소로 줄여 주기 위해 정류부는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회로의 경로를 분리해 놓았다. 입력 선택 스위치 및 볼륨부가 전면에 있고, 입력 소스는 5계통으로 구분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외에도 1계통의 녹음 출력 단자가 준비되어 있으며, 입력 선택 스위치와 볼륨을 가까이 배치해, 잡음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초기 모델에서는 대출력 시 출력 보호 회로가 예민하게 작동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AF212에서는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으며, 전원을 입력시켜 줄 때 나던 '톡' 소리도 없어졌다.
음질을 본격적으로 들어보기로 하자.
스피커는 여러 가지를 연결시켜 봤는데, 그 중 영국 캐슬에서 새로 선보인 북쉘프형 Durcham 3는 2웨이 2유닛의 위상반전형으로 19mm구경의 모듈러스 폴리아미드 재질을 사용한 돔형 트위터와 카본파이버 재질의 130mm 우퍼를 사용했다.
소스기기로는 에이프릴뮤직의 CDA200을 사용했고, 안정된 전원공급을 위해 파워텍의 PW-2000S도 함께 사용했다.
스피커가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질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동사가 처음 선보인 Highdio 201O 인티앰프 보다는 음질적 완성도에서 업그레이드된 것만은 틀림없다.
필자는 AF212 2대를 사용해 브리지 방식으로 청취해 보기도 했었는데, 두 배로 늘어난 출력 때문인지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일품이었다. 스피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음장감이 넓어졌으며 밀도감과 저음 대역이 좋아졌다. 특히 중고역의 섬세한 해상력은 보다 아날로그적이었다.
참고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작동시켜 주려면 전원 입력 후 약간의 시간을 갖고 음악을 듣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다. 다시 말해 출력 회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