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212] 스테레오 뮤직 65호 기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6-05-14
제목 [AF212] 스테레오 뮤직 65호 기사
칩에 따라 진공관 및 TR 성향으로 바뀌는 음색
AUDIOFEEL HIGHDIO AF212-ST INTEGRATED AMP
장 현태
오디오필은 E클래스라는 새로운 방식의 인티 앰프를 선보여 알려진 업체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Highdio 2010은 채널 당 10W모델로, 디지털 앰프이면서도 부드러운 음악성을 강조해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2010을 들어보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던 차에 새롭게 제작된 Highdio AF212-ST의 리뷰를 맡게 되어 기대가 크다.
외관을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큰 변화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전면 패널의 표면 처리가 변경됐고, 노브에 청색 LED를 사용해 시각적인 면을 부각했다.
내부를 보면, 중앙에는 전원 트랜스를, 그리고 채널 별로 독립된 PCB기판을 채용했고,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드 판을 세워두었다.
또 입력 RCA 단자부를 밀폐시켜 신호의 초기 유입에서 발생될 수 있는 미세한 노이즈들을 차단하고 있다.
신호 배선이나 전원 배선은 깔끔하게 케이스 아래에 처리했으며, 내부 새시 측면에는 발열판을 각각 설치했다. 필자의 경험상 구동 시 열은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후면 입력 계통의 채널이 기존 앰프들과는 달리 L채널이 아래에, R채널이 위에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커넥터 연결 시 반드시 확인을 요한다.
칩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앰프의 덮개를 분리해야 하는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AF212-ST는 2010과 같이 E클래스 방식의 디지털 증폭 앰프로, 칩 교환 방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시켜 독특한 앰프로 발전시켰다.
전반적인 사운드에 대해서는 이미 본지에서도 많이 다룬 것으로 기억되기에, 이번 호에서는 두 칩의 비교를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먼저, 황색(Tube모드)칩을 들어본다. 설계자의 튜닝 의도를 살펴보면, 진공관의 재생 특성과 유사하게 튜닝 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중 고역의 맑고 섬세한 음이 특징이다. 보컬 곡으로 청취한 것은 노라 존슨의 Painter Song인데, 듣자마자 고역의 맑고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간주로 연주되는 아코디언의 표현력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둔한 느낌인데, 음악이 진행될수록 이 부분이 오히려 편하게 와 닿는다.
이스트반 케르테츠가 지휘하고 런던 심포니가 연주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3악장을 들어본다. 대 편성에서는 제1, 제2바이올린이 한 걸음 물러선 느낌이 드는데, 상대적으로 금관악기와 콘트라베이스의 저역 울림이 돋보인다. 특히, 악기 하나 하나의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팀파니의 울림이 둔하게 표현되는 것인데, 청색 칩(Semi모드)에서 이 부분의 표현을 기대해 본다.
재즈곡인 Three O'clock in The Morning을Dexter Gordon의 연주로 들어본다. 색소폰의 두께 감이 적당하고 심벌즈의 음이 강인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음이 사라지지 않고 잔량을 남겨 상쾌한 느낌이다.
이번에는 청색(Semi)칩으로 시청해본다.
이 칩은 Semi모드로, 트랜지스터의 재생 특성에 좀더 가깝게 튜닝 된 것이라고 한다. 노라 존슨의 Painter Song에서는 목소리가 Tube모드에 비해 앞서 있고 아코디언의 표현이 적극적이다.
드보르작의 교향곡에서는 제1,제2바이올린이 금관악기에 앞선다는 느낌이다. Tube모드에 비해 섬세함은 떨어지지만 표현력은 역시 우수하다. 팀파니의 울림은 적당히 힘이 실려 둔한 느낌이 사라졌다.
Three O'clock in The Morning 에서는 큰 색소폰 연주가 강하게 표현되는데, 상대적으로 심벌즈의 잔량은 빨리 사라진다.
Semi모드에서는 전체적으로 힘이 있는 소리의 경향을 느낄 수 있으며, 무대를 중립적인 자세로 잘 끌어내고 있어 피아노나 현악기의 표현이 두드러진다.
아쉬운 점은 출력이 작다는 부분인데, 일반 가정의 청취 환경이 그리 넓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능률이 좋은 소형 북셀프에서도 충분히 음을 질감 있게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소스기기 선택 시 중 . 저역이 두터운 기기보다는 고역이 섬세하게 재생되는 기기를 선택하면 좀더 치밀한 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클래스 방식의 AF2l2-ST 인티앰프를 들으면서 음악에 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TR과 진공관앰프의 장점만을 부각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해서 제작한 앰프라고 여겨진다.
아주 재미있는 점은 칩 교환을 통해 다양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앞으로도 멀티채널 등 다양한 방법의 시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