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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212] 하이파이저널 56호 기사

오디좋아-다움블로그 2015. 5. 19. 15:05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6-05-14
제목 [AF212] 하이파이저널 56호 기사
AUDIO FEEL HIGHDIO AF-212

INTEGRATED AMPLIFIER
실효출력: 20W+20W(8 OHM)
입력단자 : LINE 5계통(언밸런스)
입력감도 및 임피던스 : 300mV/20Kohm
SN비: 80dB
톤 컨트롤 : 없음
밸런스 컨트롤 : 없음
뮤팅 : 없음
크기 : W43 x H10 x D30.5 cm
무게 : 8.9Kg
제조원 : 오디오필 (02-2606-9785)

< 뛰어난 해상력에 깨끗하고 정확한 음색 >

시청실에서 이 앰프는 홍역을 치뤘다. 감도가 낮은 스피커와 연결한 데다가 넓은 시청실의 분위기 때문에 볼륨을 2시 방향까지 올리자, 출력 과다로 브레이크가 작동, 음악이 중간에서 끊기는 현상이 일어났다. 개발자가 이 점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던 탓에 불량제품으로 낙인이 찍힐 뻔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여섯 평쯤 되는 방에서 감도 88dB짜리 스피커에 물려서 들었지만, 10시 방향 미만의 볼륨으로도 충분했다. 아무 문제점 없이 씽씽 잘 울려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출력 20W가 아무래도 아쉽게 느껴진다면 앞으로60W 이상의 앰프도 개발될 예정이라니, 그때는 2시 방향까지 올려서 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우연히도 이 회사의 데뷔작에 대한 시청평을 쓰게 되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동안 이 회사의 제품들을 모두 들어보게 되었는데, 그 음색의 섬세함과 고아함에 감탄하면서도 출력이 너무 낮아 범용성이 없다는 점을 큰 약점으로 지적한 바 있었다. 이러한 필자의 충고를 받아들여 개발자는 그 후 반년 이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동일한 칩을 사용하면서도 50% 이상 출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이 제품의 상세한 설명은 본지 53호에 실린 필자의 '오디오 인물기행' 을 참조하기 바란다. 왜 E클래스의 독특한 제품인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동사의 앰프들은 가히 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설계 방식이 도입되었다. 따라서 고가부품이 아닌 일반부품만을 사용하면서도 하이파이와 대등한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될 만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해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음이 찌그러지지 않는다.
음색도 깨끗하고 정확하기 짝이 없다. 다소 매끄러움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런 약점도 훨씬 비싼 앰프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필자는 재택근무자이기 때문에 튜너로 가볍게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런 용도에는 이
앰프가 최적이다. 필자는 현재튜너를 이 앰프에 연결해서 듣고 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그 음색과 해상도에 푹 빠져버렸다. 해상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팝도 마치 클래식처럼 우아하게 변모한다. 사용량으로 보면 필자의 현재 메인 앰프는 이 제품이다.
출력 20W이니 전기 요금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고 발열도 없다.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기 짝이 없는 앰프이다.(김남)

< 회로의 개선을 통해 출력을 증강시킨 신작 >

E 클래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설계 방식을 도입한 앰프이다.
제품의 특징에 대해서는 본지 53호에 김남 선생님의 훌륭한 글이 실려 있는 만큼 필자는 지금 이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제품은 투명하고 맑은 소릿결, 자연스럽고 깨끗한 재생음에 비해 출력이 너무 약하다는 태생 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필자가 태생적이라는 실례되는 표현을 쓴 것은 앰프의 출력을 결정하는 칩이 아직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만 만드는 이 칩이 우리나라에서도 생산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설계자는 내부회로의 개선을 통해 출력을 증강시킨 것이다.

전작을 들어보지 못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역시 맑고 깨끗한 소릿결, 투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재생음은 이 앰프의 특징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현대 오디오의 전반적인 소리 경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도 과장 없이 차분하며 담담하게 펼쳐놓는 그 표현력에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싶다. 저음은 부족하지만 음악의 자연스러움에 비중을 둔다면 그렇게 아쉽거나 함량 미달일 것도 없다. 음악은 저음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까. 물론 압도적인 저역, 낙폭이 분명한 극적인 재생음, 스케일이 큰 호방한 소릿결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역과 소리의 밸런스라는 골을 타고 잔잔히 흐르는 음악의 물결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출력을 높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저출력이라 스피커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저음이 잘나오면서도 감도가 높은 PMC 계열 스피커, 고역이 강하거나 소리의 직진성이 돋보이는 스피커들과는 잘 어울리는 반면 당연히 저능률에, 저음이 잘 나오지 않는 스피커는 피해야 한다. 설계자가 바라는 고출력 앰프가 하루 빨리 나올 수 있기를 필자도 간절히 바란다.
(정승현)